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 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어머니의 대표 시죠..
읽을수록 가슴이 아려오는 시입니다....
1999년에 태어난 이 시는
고인이 된 어머님의 그리움을 시로 쓴 사모곡입니다..
영화 <엄마>에(고두심 주연) 삽입되기도 하였죠..
....
이 번주 박헌성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자식들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데,
어머니를 향한 자식들의 마음은 너무 변해 있다고....
그리고, 어머니가 작아지고, 내가 자꾸 커진다고...."
......
우리 부모님들의 젊을 때를 자식들이 보지 못해서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삶을 헤쳐나가는 것만 생각하다 보니....
아직까지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고 있는건 아닌지...
혹, 부모님보다 자녀를 더 많이 낳았다면,.
부모님보다 능력이(성품과외모까지도..) 많다고 생각한다면,,
부모가 작아지는 것이 더 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그리고,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생각해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작아지고, 우리는 커지고 있구나....
우리가 할 수 있는것이 무엇이 있다고..
주님의 눈 앞에 우리의 길이 있는데 말이죠....
사랑하는 여러분 ,
하나님과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하루 하루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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